최현식展 / CHOIHYUNSIK / 崔賢植 / painting / 2010_0206 -> 2010_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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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댓글 0건 조회 6,311회 작성일 10-02-12 22:12
전시기간 ~
전시장소명

최현식展 / CHOIHYUNSIK / 崔賢植 / painting   2010_0206 ▶ 2010_0403 / 목,일,공휴일 휴관

최현식_Sometimes_종이에 드로잉_56.5×78cm_200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미지 속닥속닥 Vol.20081117c | 최현식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10_0206_토요일_05:00pm_내미지스페이스 강남점

관람시간 월,수요일_10:00am~07:00pm / 화,금요일_10:00am~09:30pm 토요일_10:00am~05:00pm / 목,일,공휴일 휴관

내미지스페이스 강남점 NEMIZI SPACE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17-16번지 아라타워 1305호 blog.naver.com/nemizispace

내미지스페이스 노원점 NEMIZI SPACE 서울 노원구 상계동 581-2번지 센트럴타워 3층 Tel. +82.2.993.7582 blog.naver.com/nemizispace

내미지스페이스는 내미지한의원내 갤러리입니다. 내미지에서는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찾지 않아도 쉽게 미술품을 접할 수 있으며, 작가는 비싼 대관료를 치를 필요 없이 관람객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습니다.메세나(Mecenat)와 테라피(Theraphy) 기능을 실현하는 미술을 기반으로 내미지한의원에서는 내미지스페이스 강남점, 노원점을 지난 10월 오픈하였습니다. 일반 관객과의 소통 -오픈 아트 ● 내미지스페이스가 내건 '오픈 아트'(열린 미술)는 말 그대로 클로즈 아트(닫힌 미술)과 상반되는 개념이자, 누구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열린 전시 공간을 만들어내는 활동을 정의한 것입니다. 내미지는 관람객이 의도적으로 찾은 전형적인 전시 공간이 아니라, 생활의 필요에 의해 찾은 공간에서 미술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함으로써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자 합니다. 현재 많은 상업 공간들이 작품을 임대, 소장하여 인테리어에 활용하고 있는데 반해, 내미지는 유망한 작가를 발굴,큐레이팅할 것입니다. 결국 생활 속에서 예술이 공존함으로 영업 장소의 가치를 높이게 되고, 내미지한의원의 내미지스페이스는 이러한 배경 아래 계획된 미술 공간의 좋은 사례가 될 것입니다. 내미지스페이스는 작품 대여료 대신 병원 홍보비를 책정하여 큐레이터를 통해 소정의 전시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최현식_Episode-RD2: toliet_캔버스에 PC거울, 아크릴채색_73×50cm_2009 최현식_Episode-RD2: toliet_캔버스에 PC거울, 아크릴채색_73×50cm_2009
최현식_somedays_HP paper에 혼합재료_55×76cm_2010

"로렌 사람들은 가장 재주가 좋은 사람들이다. 유리거울을 만드는 법을 발명해냈기 때문이다" 로즈 빌르케가 주장했던 것처럼 유리 제작으로서의 거울은 화금석을 찾는 연금술사들의 특수한 권위 같은 것이었다. 중세 프랑스는 연금술과 같은 거울 제조술을 확보하기 위해 베네치아의 유리공을 포섭하는 밀사를 보낸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베네치아 역시 직공과 장인에게 마음대로 외국으로 이주하거나 외국인과의 접촉을 엄격히 규제했다. 이 규율을 어길시 에는 '조국을 배반한 자'로 쫓겨 다니게 되고 재산은 몰수되며, 그 가족들에게 보복이 가해졌다. 이처럼 거울은 고대부터 정치적으로 이용되었으며 사치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녔다. ● 오늘날 거울은 더 이상 연금술도 사치품도 아니다. 지금 우리가 거울에 자신을 비추는 것은 일상일 뿐이다. 거울은 보이는 모든 공간의 상을 채운다. 그러나 거울의 상은 원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 반사상으로서 불안을 자아내는 물건이면서 현실의 세계를 보여주는 투사성이라는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 ● 처음 거울은 납으로 도금한 작은 거울의 표면에 광을 낸 것에서 17세기 평평한 유리 거울이 등장하면서 사치품에서 필수품으로 전환되었고 19세기에는 수은을 사용하여 주석을 입히는 대신 은도금이 사용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오늘날 거울은 0.3mm두께까지 얇게 제작되어 깨지지도 않으며 어떤 모양도 프레스로 절단이 가능하게 되었다. 작가는 이런 신소재인 PC Mirror로 캔버스 위에 PC Mirror를 올려 새로운 화면을 만들어 다양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최현식_Episode-RD1: toliet_캔버스에 PC거울, 아크릴채색_100.5×165cm_2009

거울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꿈과 실재사이에 유희의 공간을 만든다. 작가는 인간을 둘러싼 자연적, 인공적 환경, 오브제 모두를 담는 그릇을 공간이라고 말하며 자신 만이 느끼는 매순간이 그 공간의 세계를 새롭게 느끼게 한다고 믿는다. 전작에서 그 공간을 거울에 비치는 모든 것들로 개방된 공간으로 채웠다면 신작에서는 화장실이라는 축소된 공간으로 변화하였다. 인간은 평균적으로 볼 때 인생의 일 년 남짓한 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내고 있다. 이러한 화장실에 대한 작가의 고찰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안락함이 있는 동시에 격리된 듯한 두려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앞서 거울의 이중성을 화장실에서 다시 마주 할 수 있다.

최현식_Episode-RD1: toliet_캔버스에 PC거울, 아크릴채색_100.5×165cm_2009
최현식_Episode-RD1: toliet_캔버스에 PC거울, 아크릴채색_100.5×148cm_2008

작가가 전작에서 대중매체 이미지를 통한 유년의 향수와 이 대중매체가 지배하는 우리의 문화적 현실을 표현했다면 근작에서는 다국적 군인을 화면에 배치했다. 군대의 목적은 영토, 주권, 국민을 방위하고 국익을 수호하며, 국위를 선양하는 것으로 타국에 대한 침략을 목적으로 하는 군대는 오늘날 존재하지 않는다. 군대는 자국방위라는 미명아래 초월적, 절대적으로 공권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조직이다. 또한 위계질서가 부여됨으로서 명령을 따르는 복종의 강요를 수반한다. 이 가치는 합리적 판단과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마비시키며 개인의 판단이나 의사는 배재된 채 집단성과 충성만을 요구한다. 이것은 권력이라는 개념으로서 정치적 힘으로 환치할 수 있다. 근작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장소에서 군인의 위력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정치적 권력이 우리 일상생활 모든 곳에 스며들어 있는 듯하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소수의 권력자들에 의해서 조종당하고 있는 것 일지도 모른다.

최현식_GOODFRIENDS_캔버스에 PC거울, 혼합재료_100.5×100.5cm_2007

최현식의 작업은 고된 축척의 과정을 거친다. 플라스틱재질의 모형인 프라모델을 직접 조립하여 만든 것을 지극히 가까운 거리에서 카메라 렌즈를 접근시켜 촬영한다. 그 후 포토샵으로 경계가 뚜렷한 극단적인 콘트라스트를 재현한다. 포토샵의 색상조절, 필터사용은 일치의 오차도 없이 수치에 입각한 명암을 표현해 준다. 또한 거울의 반사광을 줄이기 위한 작업으로 사포작업을 하고 거울에 겉도는 안료를 고착시키기 위해 조작된 이미지들은 실크스크린기법을 이용하여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런 과정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다시 아날로그로 회귀하는 작업이다. 하나의 대상이 가질 수 있는 모순적인 이중성은 어디에서든 빈번히 일어난다. 또한 인류사는 변증법의 페러다임으로 발전을 해왔고 최현식의 거울이라는 하나의 공간도 그와 반대되는 반사상의 공간을 겪음으로서 절대정신이라는 진정한 진실의 공간으로 도달할 수 있는 변증법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순리적 작품으로 다가온다. ■ 내미지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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