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ntom/Phantom 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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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415 댓글 0건 조회 1,404회 작성일 24-05-30 00:12작가명 | 김주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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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4-06-05 ~ 2024-06-23 |
초대일시 | 2024.06.05 |
휴관일 | 월, 화 |
전시장소명 | 큐아카이브 |
전시장주소 | 04379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11길 37 단층 1층 |
관련링크 | https://www.instagram.com/q_archive_/ 1265회 연결 |
전시의 제목인 ‘환상통(Phantom Pain)’은 사고를 당해 손상되었거나 이미 절단된 신체 부위에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말 그대로 존재하지도 않는 환상적인 증상을 이르는 말이다. 문제의 부위가 사라지고 흉터 위로 시간이 흐른 후에도 차폐되지 않는 내부의 흔적이 있는 것처럼, 객관적 현실은 때론 설명할 수 없는 증상들을 내포하곤 한다. 표준적인 정신분석학 용어로 말한다면 이는 억압의 증명을 위해 반복이 있어야 하는 트라우마, 또는 부재하는 원인(absent cause) 따위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단일함을 공식화하는 현실의 압력을 견딜 수 없기라도 하듯, 작가의 기존 작업은 무관심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 속에 무언가 배제되어 버린 납작한 현실을 표상해왔다. 이 납작함은 자신을 현실에 “정상적으로" 위치시키는 대신, 그 대가로 지불되었던 심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였다. 이번 전시에서도 회화는 역시 평면이라는 제약이자 조건 위에 놓이지만, 작가는 도로 현실의 근본적인 불가해함으로 돌아와 “잠재적 현실들의 유령 같은 복수성”을 가시화하려는 태도를 취한다.
(중략)
임현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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