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솔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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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636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04-07 23:09
작가명 우솔
전시기간 2025-04-07 ~ 2025-05-21
전시장소명 인천시청역 열린박물관
전시장주소 21551 인천 남동구 예술로 지하 264 인천시청역 역사 내 1번, 9번출구 인근 열린박물관
관련링크 https://www.instagram.com/p/DII7LGrSLuw/?img_index=1 3회 연결

인천광역시 시립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청시청역에 위치한 '열린박물관' 에서 4월 7일부터 5월 21일까지 [우솔작가 개인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감정의 그림자 문양을 그리는 우솔 작가의 25년 향후 방향성을 담은 전시를 선보인다. 우솔 작가의 4년간 준비한 '근묵자흑(近墨者黑)' 시리즈로 선보이며 작가는 "항상 직접 방문해 관람해야 하는 전시장의 벽을 넘어 작품이 대중들의 일상에 찾아가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 라고 전했다. 관람은 인천시청역 지하 3층 1번 및 9번출구 인근에 위치한 '열린박물관'에서 지하철 운영 시간 동안 무료로 진행된다.


[작가노트]

근묵자흑(近墨者黑) :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


그림을 그리다 욕심이 과해

물감들이 전부 검은색이 됐다


색을 섞어 흰색을 만들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검은 물감에 한 방울의 흰색 물감

흰색 물감에 한 방울의 검은 물감

같은 한 방울이지만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나로 인해 검어진 물감과 캔버스

그 물감이 묻은 붓과 그 붓을 닦은 물통

그 물을 흘린 바닥과 그 바닥을 닦은 휴지


모두 나로 인해 검어지기 시작했고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삶의 시간이 흐른다는 건

점점 검어지는 건 아닐까


걸어두었던 흰옷도 시간이 지나

검은 먼지들이 내려앉아

점점 검어졌다


유난히 하얗던 첫눈도

검은 발자국에 밟히며

점점 검어졌다


어쩌면 순수했던 나조차도 시간이 흘러

점점 검어지고 있는 건 아닐까


오늘 하루 하얗던 새벽을

전부 쓰고 검어진 밤에 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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